안녕하십니까. 저는 창원남산고등학교에 근무중인 역사교사 김정현이라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역사민속관에 답사를 갔습니다.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한 패널 배치와 1층의 현대관의 현대의 통합 창원시 관련 안내, 특히 단순하게 위치만 표시하는 것이 아닌 영상과 위치 표시 기능 등이 결합된 안내, 2층 제1 민속관에서 전시물들을 고정형이 아닌 공중에 매다는 형식으로 전시를 함으로써 입체적인 느낌이 들게끔 한 전시 등에 감명받았습니다. 지금까지 가 본 여러 박물관들 가운데에도 높은 점수를 줄 만 합니다.
이렇게 좋은 컨텐츠와 첨단 전시기법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옥의 티가 눈에 띄는 면이 있어서 개선을 통한 더욱 나은 민속관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 몇가지 적어봅니다.
1. 창원의 선사시대에서 선사시대 창원일대의 해안선 지도에서 지금의 시가지가 표시된 지도를 사용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선사시대 당시 지금의 어디까지가 선사시대 당시의 해안선인지 더 파악이 용이하다고 생각됩니다. 경남대 박물관이나 성산패총 전시관에 있는 지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선사시대 유물의 명칭과 관련하여 대부분 한자어로 된 명칭(마제석검 등)을 붙였는데 가급적 한글로 된 명칭(간석기 등)을 붙이고 옆에 한자로 병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마제석검과 마제석촉의 내용이 서로 뒤바뀌었습니다.
4. 진해 용원의 망산도와 유주암의 경우 전설이라는 점을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마치 진실인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됩니다.
5. 고려시대에 여몽연합군의 일본 원정과 관련하여 대마도의 한자가 잘못되었습니다. 즉 大馬 가 아니라 對馬 입니다.
6. 조선시대 창원 위치와 관련하여 애초 의도는 창원에 붉은 원으로 표기한 것 같은데 자여역에 붉은색 원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7. 2층의 제2 민속관에서는 전시 일색의 배치보다는 조상들의 생활유물을 눈으로 보기만 하기 보다는 져보고 특히 복장 등의 경우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이 역사교사이다 보니 특히 역사관 부분에서 나름 옥의 티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참고하셔서 더욱 발전하는 창원역사민속관이 되기 바랍니다.
